원기단법 후편을 수련하며

2023. 5. 31. 구동하

2022년 4월에 원기단법 후편 승단하였고 같은 해 6월 생활강사과정과 7월 수사교육을 수료하였습니다. 위 두 교육을 받으면서 호흡기본과 중기단법과 건곤단법 행공, 외공 기초( 준비운동과 화중법, 오공법 의사선생 세), 수련원리, 역리 등을 배웠습니다. 중기에서 건곤까지 행공과 단전호흡 기초를 다지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교육과정에서 지도사범님들의 국선도로 다져진 균형 잡힌 몸과 치우치지 않는 마음을 볼 수 있었고 그 분들의 몸과 마음을 닮아야겠다고 가슴 깊이 새겼습니다. 1년 여 시간이 금방 흘러 갑니다. 축기과정으로 승단하게 되어 뿌듯하지만 한편 제 자신의 몸과 마음 자세가 그 만큼 더 성숙되었는지 가슴 한 구석에 의아함도 있습니다. “수도를 하는 것은 나무를 올라가는 것과 같다. 나무 꼭대기까지 올라가려면 본줄기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라는 말씀의 여러 의미를 새기면서 위안으로 삼기도 합니다.

원기 중편 수련하면서 느꼈던 “ 온몸 열기운, 부드러워진 관절, 침 고임, 행공 동작 시 진동, 아랫배 복압” 여전히 후편을 수련하면서 느끼고 있습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발바닥에 땀이 흔근하게 나고 목, 가슴, 등에 땀이 더 많아 졌습니다. 손가락, 발가락에 힘이 더 많이 생겼고 팔과 다리에 전류가 흐르는 느낌들이 강해졌고 피부가 따끔 따끔하기도 합니다.

2023. 2. 14.경 원기 30 일관법에 포법(서서히 양발 좌우로 멀리 벌리고 양손 귀밑 수직으로 하여 쭉 뻗고 반듯이 하여 가슴을 바닥에 대고하는 단전행공)을 하게 되었습니다. 완전하지 않지만 본 자세에 가깝게 하려고 반복하다보니 골반이 부드러워지고 왼쪽 고관절 부위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척추가 우두둑, 우두둑하면서 소리가 나면서 전에 보다 훨씬 유연해졌습니다.

그 후 몸도 가볍고 기분도 좋은 편이었는데 이상한 경험도 있었습니다. 2023. 2. 24. 금요일 퇴근 무렵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는데 하늘에서 누런색 광선이 여러 갈래로 내려오는 것 같았고 기분은 황홀했고 묘했고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벌어진 일을 전부 말하기는 곤란합니다. 수련으로 인한 변화인지 모르지만 겸손을 배웠습니다. 항상 의식은 깨어 있어야하고 수련 시 나타나는 변화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중심을 잘 잡고 평정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배움을 얻었습니다. 황홀한 만큼 평정심을 잃으면 더 큰 고통이 따른다는 것 그리고 수련시 변화에 대해 사범님과 자주 소통을 하여, 본래 길을 묵묵히 가야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먼저, 나를 둘러싼 사람, 조상님의 얼영, 우주 창조의 질서,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축기과정을 맞이하여 몸과 마음이 성숙되기를 기원하고 국선도의 본줄기를 타고 올라가도록 정진할 각오를 다집니다. 묵묵히 지켜보시며 지도해 주시는 무후당 사범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