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도 체험수기

국선도를 생각하면 수련하는 사람으로써 항상 부끄러움과 미안한 마음이 든다. 건강 문제로 인해 1988년부터 국선도와 인연을 맺어 지금까지 수련을 하고 있지만 수련의 과정은 일정하지 못했다.

건강이 좀 좋아지면 자만하고 나태하여 수련을 열심히 안 했고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한동안 열심히 했다. 위와 같은 불규칙적인 수련의 자세에도 불구하고 국선도는 어머님 품 같이 항상 나를 따뜻하게 맞아 주었다. 2014년 11월부터 2015년 7월 현재까지는 내 삶의 기간에서 국선도를 가장 열심히 했는 시기인것 같다. 2014년11월 건강검진 결과 췌장에 조그마한 혹이 발견 되었도 혹시 암 이 아니가 하는 의구심에서 종합병원에서 여러가지 검사를 시행하였다.

다행이 암이 아니라는 결과를 받았으나 혹이 커지면 암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음으로 수술을 하여야 한다는 의견과 당장 수술하기 부담스러우면 당분간 지켜본 후 수술하자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이였다 . 암이 아니라서 다행 이였지만 큰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수술이 간단한 수술이 아니고 아주 큰 수술이라고 했다. 췌장은 여러 장기들과 연결되어 있음으로 수수를 하면 췌장 일부 및 췌장주변의 연결된 장기를 잘라내고 다시 접합시키는 큰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인터넷에서 수술 후 경과에 대해 내용을 일부 읽어 보았다. 다행이 경과가 좋은 사람도 있지만 수술 후 음식을 제대로 섭취를 못해 힘들어 하는 기사도 꽤 있었다. 순간적으로 나는 몇 년 전에 국선도를 열심히 한 후 건강검진결과를 보니 평소에 가지고 있는 몸 안의 혹의 크기가 작아진 것이 기억났다. 즉 신장에 물 혹이 있었는데 크기가 줄어 들었는 결과을 확인하였다. 이제는 필연적으로 국선도에 의지 할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평소에 열심히 하지 못한 국선도 수련을 내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해보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아니 필연적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직장생활을 하는 관계로 점심시간에 왠 만한 약속이 없으면 도장에 가서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고 저녁에도 수련을 하였다. 왠만한 약속이 없으면 도장에서 수련을 하였다. 2015년 5월 병원의 재검사가 있기 전까지 열심히 했다. 집에서도 시간이 나면 수련을 했다.

집중 수련의 변화는 의외로 빨리 나타났다. 먼저 체중이 5~6키로 감소 했다. 살이 빠지면서 전체적인 체형이 다소 변했다. 몸 상태도 많이 좋아졌다. 병원 재검사 결과 혹의 크기가 조금 줄어 들었는 것을 확인 했다. 천만 다행으로 생각했다. 현재는 건강상태 및 병원 결과가 좋게 나와서 그런지 몰라도 수련하는 자세에 약간 긴강감이 풀어 지는것 같다. 또한 여러가지 욕심과 생각으로 머리가 무겁다.

2014년 11월 병원 검사 이후 건강이 최고라고 생각했을때 와는 다소 다르다. 건강을 지키는 것에 대해서 한시라도 방심하면 안되는 되도 말이다. 앞으로 국선도를 통해서 건강을 지키려고 한다. 수련과정에서 힘든 부분도 있지만 슬기롭게 극복하여 무난히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면서 살아 갈수 있을것 이라고 믿는다. 내 옆에는 국선도가 항상 나를 지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몸이 아플 때 피난처 같기고 하고, 번잡한 마음의 안식처 같기도 하고, 항상 나를 따뜻하게 맞이하는 고향 같은 국선도가 내 옆에 있어서 나는 행복하다.

~~~ 2015년 7월 서울 여의도 백승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