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도 수련기

권교인

국선도를 처음 시작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갔다.

처음에는 등구르기를 하면서 등뼈가 아프기도 했지만 이제는 가볍게 30번을 할 수 있다.

5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직장 생활에 쫒겨 운동 한 번 제대로 못 하다가 국선도를 시작하면서 그나마 하루 한시간씩 건강을 위해 투자 한다고 색각하니 더욱 열심히 하고 싶다.

“똑바로 서고 똑바로 걷고 똑바로 앉는다”는 것이 그토록 중요하고 어렵다는 것과 제대로 숨쉬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경이로운 것인지를 조금씩 깨달아 가는 것. 이것이 초보자인 내가 정리한 느낌이다.

온 몸이 경직돼 있고 그동안 인생의 무거운 짐을 내려 놓지 못하고 치열한 경쟁 가운데 긴장의 연속으로 살아오면서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된 쉼과 이완을 선물해 보자는 마음으로 수련에 임하고 있다.

이제 수련을 한지도 일년이 지나고 2년차로 넘어가고 있다. 그동안 게으름 부리며 열심히 하지 못했던 마음을 다 잡고 새로운 각오로 더욱 알찬 시간을 보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