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도 수련기

2012. 2. 10

조성룡

저는 2011년 4월 26일 국선도에 입문하였습니다.

MMS(다발성증후군 : 파킨슨씨병과 유사한 운동신경마비 증상)라는 희귀병 진단을 받고 만 9개월째 국선도 수련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변화된 몸 상태를 솔직히 말씀드림으로써 저와 유사한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첫째, 불면증과 공상에 시달리다 밤을 꼬박 지새우던 날이 많았는데 지금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둘째, 아침 기상 시나 일상생활을 하면서 급작스럽게 찾아오는 경직증상으로 움직 이지 못해 가만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10분 정도 활동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근육이 이완되어 편안히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셋째, MMS 병으로 인해 발음이 어눌하여 대화하기가 어려웠으나 지금은 상대방이 불편을 못 느낄 정도로 상태가 호전 되었으며,

넷재, 음식물 섭취시 들렸던 사래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변화가 있는 다리 근력에 관한 것입니다.

수련 초기 80~100보 정도만 걸어도 상당한 피로감으로 인해 다리에 힘이 빠져 발을 끌면서 걸었는데, 3개월 후 정상인 걸음걸이로 2㎞는 무리 없이 다닐 만큼 다리 근력이 생겼으며, 현재 4㎞ 정도는 피로감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또한 수련원에서 절하는 동작을 취하려고 하면 채 10번도 채우지 못하고 비틀거리거나, 손을 짚지 않고서는 아예 일어서지도 못하였는데, 현재는 다리에 근력이 붙어 108배도 거뜬히 하고 있습니다.

2010년 11월 진료당시 2년 내에 걷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고 좌절하였던 제가, 위와 같은 경험을 통해 이제는 완치 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열심히 수련에 임하고 있습니다. 꾸준한 수련으로 몸이 점차 개선되는 것을 느끼며 아직 차도가 없는 악력과 말하는 속도 높이기 또한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십수년 넘게 수련을 통해 본인 질병을 고치고 저에게 국선도를 소개해주신 황금영 사장님, 그리고 동작 하나하나 빈틈없이 수련을 도와주시는 김내균 원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아직 국선도에 대해 생소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건강한 삶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빨리 입문하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