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련 체 험 기

                                                                                                              한 승 숙

몸이 아프기 시작한 것은 첫 아이를 출산하고부터다. 원래 몸상태가 건강하지 못해서 그랬겠지만, 출산후 1개월은 잘 걷지도 못했고, 이후 심한 근육통으로 숨을 쉬는 것도, 다리쪽은 좌골신경이 생겨 걷기도 힘들었었다. 병원, 한의원에서 약도 많이 먹고, 츄나요법, 교정치료, 카이로프라틱, 통증크리닉 안 해본 것이 없는 것 같다.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보니 몸은 그럭저럭 살만은 해졌지만 이렇게 계속 병원에 의존해 살아갈 수만은 없다는 생각과 만만치 않은 병원비로 인해 운동을 병행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0여년전 그렇게 찾아가게된 곳이 단전호흡 수련원이었다. 당시 회사를 휴직중이던 나는 매일 하루도 안 빠지고 거기서 6개월간 운동을 열심히 했었던 것 같다. 그리나 회사에 복직한 후에는 별다른 운동하는 것 없이 그렇게 10여년을 보냈다. 그러는동안 나는 과거의 아팠던 경험을 잊은채 일에만 매달려 살았고, 아프면 급한대로 약과 병원에만 의지해 살아왔다.

2010년 11월경 갑자기 지하철에서 공항장애 증상이 왔다. 정신과를 가는 것은 사회생활에 치명적일 거라는 생각에 차마 가지 못하고, 3개월여를 보냈다. 공항장애 증상은 발생하는 빈도가 많아졌고, 장소도 넓어져서 이러다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두려움에 단골로 가던 한의원을 찾아갔다. 신체균형이 깨져서 그렇다고하며 일단 정신과는 가지말고 한약을 먹으며 추이를 보기로 했다. 약을 먹으면서 조금 편해진 나는 과거 단전호흡 수련을 했던 기억을 살려 국선도 수련원에 등록하게 되었다.

수련을 시작하면서 처음 1달은 운동을 안하다 해서 그런지 몸이 편안해졌다. 그러다 2달, 3달 넘어가면서는 온 몸 구석구석이 매일 아팠왔다. 목, 허리, 다리 어디 한군데 안 아픈데가 없었다. 그러면서 점차 목, 허리디스크 증상이 완화되는 듯했다. 매주 1~2회 가던 츄나교정을 중단하였고, 공항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이라는 허기지고 배고픈 현상(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고 허전함)이 없어 졌다. 우울하고 비관적인 생각도 덜 들어 왔다. 이제 수련을 시작한 지 4개월이 넘어섰다. 나는 국선도수련을 해보면서 교육이 체계적이고 정형화되어 있음을 몸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나도 바뀔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다. 반복적인 훈련과 원장님의 훈화, 특별수련으로 나의 몸은 하루가 다르게 단련되었고 정신은 맑아졌으며,성격도 긍적적으로 변하였다.

나는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변화가 올 것이라고,

기대가 된다. 몇년후 변해있을 내 모습이...

그래서 나는 오늘도 업무에 쫒기면서도 수련원에 갈 시간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것이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고, 나를 변화시킬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며,

김내균 원장님

감사합니다.

휼륭한 스승님의 수제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