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패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님의 설교내용 중에서

  몽룡은 한양에서 과거 시험에 급제하여 남원에 암행어사되어 내려오게 된다.  그런데 말을 타고 풍악을 올리면서 암행어사 출두를 한게 아니고 행색이 남루한 옷을 입고 장모집 문앞에서 "이리오너라"를 왜친다.

  그 목소리를 춘향의 어미가 알아 듣고 반가운 마음에 얼른 문을 열어 준다.  그러나 행색은 너무나 남루한 거지나 마찮가지 였다.  그러나 장모의 마음을 아랑곳 하지안는 몽룡이 "장모 내 배가 너무 곱으니 밥을 지어 주시오" 한다.

  춘향어미는 기가 막혀하면서 밥상 차려 주는데 주걱으로 몽룡의 뺨을 때린다.  그러나 몽룡은 반대 뺨을 내밀면서 여기도 때려 주시오 한다.

  또한 잔치를 벌이고 있는 변사도에게 찾아가서 술상을 차려오게 한다.  개나리밥상에 술상은 차려오지만 몽룡의 앞에 내동댕이 쳐지게 된다.  몽룡은 바닥에 떨어진 안주하나를 집어 흙을 탁탁 털어내고 먹으면서 시 한수를 짖는다.

  여기에서 몽룡이 남루한 옷을 입고 있었지만 가슴 속에 마패가 있었기에 당당할 수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만약 마패가 없었다면 남루한 옷을 입고 춘향이네 집에 갈 수는  없었을 것이며, 장모의 냉대도 익살스럽게 대처하지 못 하였을 것이다. 

  교회를 다니면서 회개하고 반성하는 모든 사람들도 결국은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얻으며 주님의 은총을 구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또한 수련하는 모든 사람들도 수신연성을 통하여 마음속에 마패를 지니게 됨을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