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할아버지와 소의 우정을 그린 다큐멘터리라는 기사를 보고 영화관을 찾게 되었다. 

  할아버지는 새벽부터 밤까지 늘 소와 함께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농부였다.  농사 짖는 일이 기계화가 되었서도, 할아버지는 우직하게 소와 함께 밭을 갈고, 손으로 잡초를 뽑고, 농약은 절대 사용하지 안는다.  논에는 방아께비와 물장구가 노닐고 있다.

  할머니가 힘들다고 날마다 할아버지에게 투정을 한다.  우리도 기계로 밭을 갈고 기계로 모를 심고 농약도 치고 하자고 해도 농약치면 소가 죽게 되며, 기계로 수확을 하면 낱알이 떨어져 좋치 안타고  그러면 소를 팔자고 한다. 할아버지는 "안팔아" 하는 몇마디 말뿐이다.

  40년을 할아버지와 함께한 소는 점점 기력을 잃게 된다.  할아버지는 소를 너무 일을 시켜서 그런가 싶어 쉬게하고 혼자서 밭일을 하다 병이 나게 된다. 

  병원을 찾아 아픈 머리와 발의 사진을 찍게 된다.  병원에서는 일을 너무 많이 해서 발가락의 뼈는 다 달았다고 수술을 할수 있는 단계는 지났기 때문에 쉬어야 한다고 말을 한다.

  집에 와서도 할아버지는 아픈발에 붕대를 감을 채로 농사를 지으며 틈틈이 소에게 미나리등을 뜯어주며 함께 생활을 한다.  소 또한 일을 많이 해서 발가락이 할아버지와 같이 튀틀어져 있어도 불평없이 할아버지가 이끄는데로 온종일 일을 하며 달구지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태우고 집으로 온다.

  소와 함께 9남매를 키워 다 분가 시켰으니 소는 어느 자식보다 낳다고 할머니는 독백을 한다.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더이상 일을 할 수가 없어 할아버지는 소를 우시장으로 데리고 가서 팔려고 한다. 

  소의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고,  소를 팔 생각이 없었던 할아버지는 달구지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다.  차가 와도 스스로 피하고, 달구지에서 잠이든 할아버지를 집에까지 데려다 주는 소는 할아버지의 소중한 친구 였던 것이다.

  추수도 끝나고 겨울맞이를 하기위해 땔감을 소도 지고 할아버지도 지고 하던 어느날 소는 더이상 여물을 먹지 안는다.  수이사를 불러 검사를 했지만 준비를 하라는 말뿐이였다.    그렇케 몇날을  여물을 먹지 못하던 소는 쓰러져 눈을 감을때 할아버지는 소가 매고있던 고삐를 모두 끈어주며 좋을데로 가라고 한다.  많이 애를 썼다고......,

  할머니도 마지막까지 많은 일을 했다면서 땔감을 보여주는데 집을 뺑둘러가면서 땔감이 쌓여 있었다.

  할아버지는 손에 소가 달고있던 달랑이들고  할머니와 함께 불공을 드린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