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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의 주된 주제 중 하나인 `기(氣) 흐름`에 관해 유력한 과학적 설명이 나왔다.
소광섭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9일 "1960년대 북한 김봉한 평양의대 교수가 인체에는 심혈계ㆍ림프계와 함께 제3순환계가 있다고 주장해 국제적으로 관심을 모았던 `봉한학설`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소 교수는 "신경은 전기로 신호 전달을 하는 반면 경락은 빛을 통해 신호를 전달하는 체계로 봉한경락은 몸 안의 `광통신 네트워크`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종우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교수는 "기는 실체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의학적인 도구로 검증하기 어려웠고 방법 적용에도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발표로 기는 무조건 없다는 목소리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봉한학설이 1960년대 발표됐을 때도 의학적인 적용에는 논란이 있었다"며 "이번 발표도 기 실체를 보다 확실히 밝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병문 기자 / 노원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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