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국선도 수련기 .

학준엄마

2015-1-20

◇ 수련 3년 6개월째

  처음 국선도를 시작하였던 2011년 7월에는 몸이 쉬이 피로하고 쉽게 지치며 약간의 가슴 두근거림이나 압박감을 느끼는 등 몸의 균형이 많이 깨진 듯하여(한의사의 말씀 을 빌리자면) 무조건 쉬라는 의사의 권유에 고민을 하다가 회사에 당분간 야근을 할 수 없다고 양해를 구하고 매일 거의 빠지지 않고 국선도장에 출석하였었다. 또한 몸 이 많이 안 좋았는지 스트레칭 정도의 운동만해도 몸이 금방 좋아지는 느낌을 받았 던 것같다. 어쨌튼 오랜 시간 원장님의 지도 아래 수련을 따라가다 보니 건강도 많이 좋아졌고 국선도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힐 수 있었다. 그러나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된 만큼 다시 회사 업무에 전념하여야 했고 자연히 전 만큼 수련에 참석할 수 없는 문제 가 생겼다. 직장에 다니는 한 매일 수련원에 가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다. 어떻게 해야 하나,,,

요즘 대부분 회사들이 최소 인원으로 업무을 수행하다 보니 하루종일 업무긴장감이 매우 높다. 나 또한 하루종일 업무에 쫒기다보면 나도 모르게 숨이 팍팍 막히고 가 슴이 답답해지며, 더운듯 식은 땀이 나고 머리도 띵하다. 오후 4시정도가 되면 눈도 자꾸 감긴다. 건강이 전보다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좋고 나쁨이 반복되며 나를 불 안하게 한다. 시간이 매일 수련을 이어가지 못한다면 겨우 살려놓은 불씨를 꺼뜨리 게될 것이 뻔했다. 원장님 말씀대로 일상 생활속에서 틈나는대로 국선도 수련을 생 각해야할 시점이란 생각이 들었다.

- 사무실에서 일을 하다 머리가 무거워지면 발가락을 구부려 자극하며 호흡을 내리 고 잠시 단전호흡을 한다.

- 틈 나는대로 머리를 앞뒤좌우로 돌리며 팔을 뒤로 팔목잡고 가슴을 펴는 등 스트 레칭을 한다.

- 화장실에 가면 잠시 시간을 내어 팔, 다리운동 및 허리굽히기등 스트레칭을 한다. - 수련원에 가지 못한 날엔 집에서 간단한 동작으로 몸을 이완한다 가급적 국선도 준비운동이라도 하고 잔다. .

이제 내 스스로 수련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을 매일은 아니더라도 자주 실천하고 있다. 특히 1번은 스트레스가 심할 때 효과적인 것 같다. 발가락에 자극을 주고 단전에 집중하다보면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고 2번 동작의 경우 웅크리고 업무를 하다 보니 가슴을 펴 주어 답답할 때 숨쉬기 편하게 해주며, 3번은 허리와 다리뒤 쪽을 자극해주고 호흡 도 내려준다. 4번의 경우는 실천이 좀 어려웠다. 비디오나 음악CD를 틀어 놓고 따 라해 보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다 보니 시작을 아예 안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준비운동만하고 TV를 보면서 간단한 행공 몇가지 하는 것이 비교적 거르지 않는 방법이었다. .

이제 오랜시간 국선도에 적을 두다 보니 전체 수련 동작을 잘 따라하고 몸에서 힘 을 빼거나 호흡을 내리거나 하는 것이 많이 수월해졌다. 하루중 국선도를 생각하는 시간도 많이 늘어난 것 같다. 일상 생활속에서 수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따라가 는 것이 앞으로 내가 국선도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몸과 마음이 수련을 통해 많이 건강해진 만큼 유지되고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서의 수련, 수련장에서의 수련, 토요집중 수련을 통해 더 발전된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 도록 노력해야 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