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돌선원 개원

 우여곡절 끝에 밝돌선원이 개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밝돌터 부지선정에서부터 일을 터트리고 마무리하기까지 불철주야 애를 쓰신 진목법사님,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어렵고 힘든 여건 속에서 훌륭한 수련의 발판을 만들어 내셨습니다. 확고한 사명감과 의지, 그리고 젊은 열정의 결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대학이 떠돌이 셋방살이를 면하고 자신의 집을 갖게 되었으니, 모든 일들이 순차적으로 잘 풀리게 될 것입니다.

밝돌선원 준공이 있기까지 국선도 대학 학생 도우님들과 이홍영 사범님의 헌신적인 도움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춥고 바람 부는 궂은 날씨에도 쉬는 날 없이 온갖 잡일을 도맡아 짧은 기간 내에 한정된 예산으로 공사를 마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장본인들입니다. 또한 이문이 남지 않는 공사를 흔쾌히 맡아주신 선사님의 조카 분의 결심이 절대적이었습니다. 밝돌선원 후원회 카페지기가 여러 회원님들을 대신하여 이분들께 깊은 감사말씀을 올립니다.

세상 어느 일 하나 멋대로 되는 법 없고, 쉽게 되는 일 없습니다.

밝돌선원이 준공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면 그렇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스쳐지나가는 바람에도 우연은 없습니다. 풍태동(風胎動)이 있어 일어날 곳에서 바람이 부는 것이니 그 태동의 이치를 헤아리지 못한다 해도 원인이 분명히 있다는 것입니다. 세속의 이치는 얽혀 있는 이해관계를 풀어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이치는 그렇게 파악되지 않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밝돌선원의 태동 속 이치가 절로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사랑이 깊으면 외로움도 깊다는 유행가 가사처럼, 시련이 크면 클수록 받는 주체는 더욱 강하게 됩니다. 밝돌선원은 시작에서부터 많은 시련이 있었습니다. 이제 그 어려움을 딛고 한걸음 앞으로 발을 내딛기 시작합니다. 밝돌선원은 진목 법사님 홀로 움직일 수 없습니다. 선원은 개인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국선도 가족의 성원에 힘입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국선도 가족 모두의 기운으로만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뜨거운 성원과 도움을 주신 국선도 가족과 총재님, 그리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밝돌 멤버십에 동참하여 큰 힘을 실어주신 도우님들의 국선도 사랑으로만이 움직일 수가 있습니다.  

밝돌선원은 우리의 수련터입니다.

우리가 돌보고 가꾸어야 할 수련 공간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혼수를 장만 해와도 신랑의 사랑을 받지 못 하면 의미 없는 것처럼, 선원은 우리들 사랑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 사랑이 있어야 음양이 합실한 중기가 자리를 잡고 비로소 그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선원은 국선도 가족 모두의 사랑과 애정, 관심 속에서 만들어진 수련장입니다. 문화유산으로 물려받은 “밝”의 도법을 모두가 몸소 깨달아 터득하는 공간입니다.

청산선사님이 하산하신 뜻이 밝돌선원에서 환한 빛을 발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09년 1월 29일

밝돌선원 후원회 카페지기

밝돌이 김내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