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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두 번의 암을 극복하다 ........ 권회문
등록자 無厚堂 등록일 2022-05-17 19:34


두 번의 암을 극복하다


권회문


경기54동창회 부회장/경기광업 회장


얼마 전 경기54 동창회 경기 54회보로부터 원고청탁서를 받았다. 공중파 방송인 KBS의 生老病死에도 소개가 되었었고 또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하는 것에 대한 글을 한줄 써 달라는 요청이었다. 그러나 난 평생 남이 쓴 글은 여러 통로를 통하여서도 많이 읽고는 있었으나 내가 쓴 적은 별로 없고 나이가 들면서 요즘은 거의 써 본적이 없다보니 처음에는 완강하게 거절을 했다. 그런데 끈질기게 독촉을 해왔다. 동문 친우들이 70이 넘어 두 번의 암을 극복하고 건강을 회복한 나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니 그 내용을 쓰라는 것이다. 두 세 차례 거절을 하다가 결국은 생각을 바꾸게 되었고 그래서 몇 자 적어보기로 했다.


한평생 살면서 건강에 자신을 가졌던 나는 2008년 7월경 항문에서 피가 나와 깜짝 놀라 故 최국진박사(그 당시 이대목동병원 석좌교수로 근무)에게 연락해 보니 빨리 병원으로 오라고 한다. 우선은 최박사의 권유에 따라 이대목동병원 내과에 가서 장 내시경을 한 결과 큰 용종이 발견되었고 조직 검사결과 직장암으로 판정이 나왔다.


청천병력 같은 암판정에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 오나! 왜 하느님이 나에게 이런 벌을 주시 는 것일까 ?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고민하고 지체할 수도 없는 일인지라 이대병원 담당의사가 자기 선배 교수인 고대 안암병원 김선한 교수(당시 로봇 수술 일인자에게 부탁해서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처음 수술을 받고 나와 보니 생각지도 않은 장루(일명 똥자루)를 차고 있었다. 깜짝 놀라고 한심스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어찌하랴! 모든 것이 운명이려니 하고 참고 견디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하고 주어진 현실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한번은 김 교수가 회진 차 내 병실에 왔다가 나에게 권 선생님은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기 때문에 빨리 나으실 것이라고 말하고 갔다. 그렇다. 모든 일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생활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본다.


석가모니 부처님도 항상 부정적인 생각을 멀리하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일상생활을 하라고 가르치셨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마침내 보리심(心)을 증득할 수 있다고 하셨 다. 되돌아보면 나도 그렇게 마음을 먹으니 투병생활을 쉽게 이겨낼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한다. 장루(腸)는 4개월 만에 그해 연말 복원수술로 떼어냈다. 장루를 떼어내니 살 것 같았다.


직장암 수술 후 고통 속에서 항암주사를 9번에 걸쳐 2주에 2박 3일로 맞았다. 항암주사를 맞는 동안 밥맛은 물론 입안이 헤어져 모든 것을 먹을 수가 없었다. 그동안 내 집사람이 헌신적으로 간병했으며 싫은 내색 없이 열심히 보살펴 준 덕분에 빨리 회복된 것 같다. 아내에게는 항상 고맙게 생각하며 살고 있다.


수술 후 큰아들 민석이가 아버지는 운동을 해야지 그냥 있으면 몸이 굳어서 안되니, 국선도 를 하라고 여의도 국선도 수련원에 등록을 해 줬다. 그래서 2009년부터 지금까지 14년 동안 꾸준히 다니고 있어 그것이 건강에 많이 보탬이 되고 있다.


매일 한 시간 반씩 스트레칭과 단전호흡을 한다. 2019년 7월 10일 KBS 생로병사'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단전호흡 수련 시범을 보여주었다. 출연하게 된 계기는 KBS 생로병사 담당 PD로부터 김선현 교수에게 암을 두 번씩이나 극복하고 건강하게 생활하는 사람을 추천해 달라고 해서 나에게 연락이 온 것이다. 처음에는 집으로 찾아와서 PD가 인터뷰를 하고 다음 에 여의도 국선도 수련원으로 옮겨서 수련과정을 녹화 방송하게 되었다.


직장암 수술 후 4년이 지나서 이제는 암을 졸업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인가! 사후관리 차원에서 3개월에 한번씩 CT촬영을 했는데 폐암으로 전이가 되었다고 판명 이 났다. 기가 막혔다. 왜 한번도 아니고 또 암에 걸렸단 말인가. 그러나 어찌하랴! 또 이겨 내야지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안암병원 흉부외과에서 폐암수술을 받았다. 폐암수술 후 사후관리는 김선한교수가 하기로 하고 항암주사를 또 9번 맞기로 하여 또 2주에 한번씩 2 박3일로 맞기 시작했다. 거의 6개월에 걸쳐 9번의 항암주사를 무난히 다 맞고 끝이 났다.


항암주사 18번을 맞고 나니 체중이 10kg이나 빠지고 몸에 힘이 하나도 없어졌다. 그러나 열심히 국선도 수련 등 운동을 하고 집사람이 몸보신에 좋다는 것은 다 구해다 주어서 빨리 회복된 것 같다.


맘에 걸리기 전부터 40년 동안 골프도 열심히 했으며 지금도 매주 한 두 번은 필드에 나간 다. 세종병원 박영관 회장(박태우 동문 친형부부와 매주 한 번씩 필드에 나가게 되어 다행 이다. 운 좋게 산수(傘)에 79타(打)로 age shoot 패를 받기도 했다. 골프를 열심히 한 것도 건강 회복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뿐만 아니라 매일 새벽 5시에 기상하여 실내 자전거를 30분씩 20년을 타고 있다. 유산소운동에 도움이 되고 건강관리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참고로 국선도에 대하여 설명하기로 한다. 국선도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정통 심신수련법으로 몸과 마음을 맑고 밝게 닦아 대자연의 생 명력을 얻고자 하는 수련법이다. 단전호흡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나아가 지인 (仁)용을 고루 갖춘 전인적(全人的)인간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국선도 수련법은 '선도"밝도, 현묘지도, 풍류도''화랑도 등으로 불리며 고조선, 삼국시대에는 국가적 인재양성법 으로 행해 왔고, 이후 산중에서 비전(傳)되어오다가 1967년 청산선사에 의하여 현대사회에 최초로 공개된 수련법으로 현재 단전호흡, 기(氣) 수련의 본가를 형성하고 있다. 국선도는 1) 깊은 숨쉬기(단전호흡, 息法), 2) 굴신동작(기혈순환 스트레칭, 폐身法), 3) 마음 다스리기(명상, 패法) 등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건강법이다.


종교와는 무관한 과학적이고 생명적인 수련이며, 단전호흡을 통한 기운 양성으로 생기와 평화로움을 주는 수련법이다.


정신수양과 육체적 건강을 함께 가꾸어 주는 국선도는 신체의 균형회복과 조화를 통해 건강 한 몸을 유지시켜 준다. 병의 자연 치유와 예방은 물론 노화방지와 함께 마음의 안정까지 누릴 수 있어서 동문들에게도 적극 권하고 싶다.


이상으로 나의 두 번의 암 투병기를 적어보았다. 끝으로 두 번의 암 환자였던 사람으로 두 가지만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첫째로, 어떤 병에 걸리더라도 항상 긍정적인 마음자세를 가지라는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 들, 특히 삼독(三毒)이라고 하는 집착하고 욕심을 내는 탐심(貪心), 화를 잘 내는 진심(眞心), 어리석은 치심(心)을 멀리하고 언제나 환희심(心)을 불러일으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 지라는 것이다.


둘째로, 자기 자신에 알맞은 운동요법을 생각하여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습관이 되도록 운동하라는 것이다. 나이 들어서는 걷기운동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매주 토요일 서울대공원에 서 약 1만2~3천보를 걷고 있는 54 토산회(회장 이기용)에 따라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거의 매일 일정량을 정하여 걷는 것이 좋고 겸해서 유산소운동(자전거, 수영 등)을 덧붙이면 더욱 건강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다.


동문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면서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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