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도 수련기 _ 이경자

2017년 12월 8일. 여의도 국선도 수련원을 처음 방문했다.
마음의 안정과 일의 집중력을 높이고 몸의 피로감을 줄이고 싶었다.
선생님께서는 몸은 마음의 뿌리이며, 몸이 부실하면 마음이 흩어지고, 흩어진 마음으로는 자기 역량의
20~30%밖에 발휘할 수 없다고 하셨다.
하루 10분, 20분이라도 와서 수련하고, 몸이 피곤하면 쉬었다 가고, 잠이 오면 자고 가라고 하셨다.
수련 시간만이라도 ‘쉬어도 된다’라고 해주신 말씀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4개월이 지났다.
처음 한달은 짬이 나는대로 20분, 30분만이라도 수련원에 출석하는 마음으로 갔다.
쉬고 싶어서 가기도 했다. 코를 골면서 단잠을 자기도 했다.

마음을 내려놓고, 머리를 비우고, 힘을 빼고,
호흡에 집중하기. 자연스럽게 호흡 따라가기.
‘힘 빼고, 힘 빼고, 힘 빼고...’
얼마나 힘주고 살았는지 돌아보고 내 몸에 대한 게으름을 반성했다.
힘 빼고 내려놓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됐고, 새로운 기운이 서서히 생기는 것 같았다.

몸은 가벼워진 느낌이 들고, 머리는 맑아지고 일상의 피로감은 크게 줄어들었다.
아침에 상쾌하게 일어나는 것이 늘 숙제였는데, 가족 중에 가장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짜증과 다그침의 말을 해놓고 돌아서서 후회했는데, 사랑과 격려의 말을 전하게 되었다.
일을 하면서 느끼는 긴장감은 여전히 있지만 집중력이 높아졌고 연구하고 공부하며 끈기 있게 조금씩 바꾸어가고 있다.

사람들도 나의 변화를 느끼는 듯하다. 부드러워졌다고도 하고,
여유 있어 보인다고도 하고,
화색이 좋아졌다고도 하고... 성정이 좋아졌다고나 할까? 성질이 좋아졌나 싶기도 하다.
내가 국선도 운동을 하는 것을 아는 분들은 국선도가 참 좋은가보다고 한다. 덕분에 동료 한 분도 여의도국선도수련원에 다니게 되었다.

가족의 지지와 응원, 선생님의 격려, 나의 작은 노력이 건강한 생활을 창조하고 있다.
건강한 마음을 건강한 몸에 실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삶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