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 체험기 : 박혜숙 2003년도 우연한 기회에 국선도를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생소한 운동이었지만 열심히 따라하다 보니 내 몸에 많은 변화를 경험하게 되었지요. 중기단법하면서 많은 변화들이 일어났습니다.

여성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춥지 않은 날씨에도 발이시려 양말을 신고 주무시는 분들이 꽤 많으십니다. 저도 역시 그 당시 그렇게 많지 않은 나이임에도 항상 양말을 신고 자야만 했는데 어느 때부턴가 발을 이불 밖으로 내놓고 자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차던 아랫배도 신기하게 따뜻해졌습니다. 무릎에서도 찬바람이 쌩쌩 나왔는데 어느새 없어졌습니다.

한번은 멀쩡하던 머리가 아팠다 낫기를 여러 번 하였고 왼쪽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가 무척 심하게 아팠는데 여쭈어보니 기다려보라고 해서 믿음을 가지고 지켜보며 운동을 했는데 한 달 정도 지나니 거짓말처럼 언제 그랬냐는 듯이 씻은 듯이 나았습니다. 정말 신기했습니다. 어떤 때는 배도 아프지 않으면서 뱃속에 있는 변이 다 나온 것 같았습니다. 한 열 번도 넘게 화장실에 간 것 같은데 몸이 어찌나 가벼운지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언젠가는 준비운동하면서 숙이는 동작에서 창자가 꼬이는건지 뭉쳐있어서 그대로 있다가 풀어지면 다시하기도 했습니다. 행공하면서 침이 너무 많이 나와 사래가 들린 적도 많았답니다. 한 번은 중기행공하면서 호흡을 하는데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요함속에 행복한 천국을 본 것 같은 경험을 해 본적도 있습니다. 제가 아토피가 좀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해졌습니다. 물론 식이요법도 같이 했습니다.

원기 입문해서는 왼쪽 머리에서 귀 뒤쪽으로 해서 마비되는 듯 아파서 며칠을 기다려보아도 차도가 없어 병원에 가서 사진도 찍었는데 이상이 없다고 하였고, 그 뒤로 며칠 만에 나았습니다. 알게 모르게 내 몸이 건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글을 써보니 나에게도 크게 아픈 곳은 없었지만 이런저런 좋지 않은 증상들이 있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어느 분이 그러시더군요. 국석도라는 건강보험을 하나 더 들었다구요. 모두들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