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 체험기

이순희

가끔 생각해 본다. 국선도를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이 번민은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게으른 나의 몸이 몹시도 귀찮아하고 있을 때, 안 할 수도 없고 하자니 귀찮고

무슨 종교에 빠진 것 마냥 늘 갈등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굳어 버리는 몸을 보고

할 수없이 잊을만 하면 한번씩 하게 됩니다.

처음 얼마간은 수련을 하고 나면, 굉장히 행복하기도 했지요

몸과 마음이 열리고 곧 내가 원하는 충만감, 행복감들이 가득한 세상에 둥둥 떠다닐 것 같기도 했지요.

지금은 욕심을 버렸습니다.

수련을 통해 나의 몸의 대한 서둘러 많은 것들을 하고자 하지도 않고 이루고자 하지도 않습니다,

욕심을 낼수록 몸은 더욱 힘이 들어가 여기저기 아프고 그마저 수련하기가 힘들어 지더군요.

아! 욕심이란 부질이 없는 거구나 싶어 그저 오늘 하루 수련이라도 하게 되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마음따라 동행을 하니 한결 편해집니다.

그래서 생각한것이

첫째 두다리 튼실할때 좀 걸어서 다리에다 저축하자.

둘째 혹시라도 나의 무지로 누군가에게 상처 주지 말자.

셋째 오늘이 주는 선물를 감사히 받자.

마음의 동요없이 고요해짐을 느끼면서, 자신의 분수를 바로보는 연습 중 입니다

고귀함이란 헤밍웨이 말처럼 " 타인보다 우수하다고 해서 고귀한것은 아니고

과거의 자신보다 우수한 것이 진정으로 고귀한것이다". 라고

다른 사람하고 비교하지 말고 마음을 다 내려놓고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만 묵묵히 하자.

국선도가 심신수련이라더니 아마도 나는 몸보다 마음 수련이 먼저인가 봅니다.

느리지만 조금씩만 나아가자. 저의 올해의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