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도 수련기

김 현숙

어느덧 수련 7개월째로 접어 들었다.

어떤 변화가 있엇나?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시간만 흐른건 아닌가 보다.

하루강아지 범 무서운지 모른다고 , 처음 생각에는 열심히 하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은 부분이 혼란스러웠다.

역시 운동은 매일 해야함을 느낀다. 일이 생겨 한 열흘 쉬었더니 온몸이 뒤틀리고 불편했다.

나이탓도 있겠지만 집중력이 떨어져서 ,원장님 지도내용도 몇일은 기억하지만 날이 지나면서

시나브로 잊어버리고, 처음으로 돌아가서 헤매곤 했다.

평소 안하던자세가 하루아침에 척 잡힐수있었을까?

모든일에는 공도 물론 들여야 겠지만 , 시간도 필요 충분 조건인가 보다.

그래도 뻣뻣하던 사지가 조금씩 풀리고,유연해지고 있다.

늘 긴장하고 경계하는 체질인데,

호흡이 조금씩 내려오면서 남은 모르겠지만 나는 유해짐을 느낀다.

그래서 불안감도 전보다 덜하고,조급한 마음도 여유가 있어지는것 같다고 여겨진다.

아랫배가 따듯하다가 요새는 엉덩이위쪽이 따듯하다. 

산에 가보니 다리힘도 좋고,숨도 덜차다.이렇게 쓰고보니,만병통치인듯^^ 

그리고,형식적으로 하던 하늘과 땅, 조상에 대한 감사가 형식에서 마음으로 이동했다.  

보이든 안보이든,직간접으로 연결된 많은 분들에 대한 감사가 절로 흘러나온다.  

지금의 과정도 지나고 보면 소경 코끼리 만지기 식으로 보이겠지만 , 

지나간 초등학교시절의 미숙함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는것과 같을것이다. 

오늘일은 내일로 미루면서도, 무슨일 만 닥치면 성급한 마음이 된다. 

그러나,현재의 과정을 소중하고 가치있게 여기고,좀더 느긋 하게 천천히를 연습하려고 한다. 

이생에서의 몸은 잠시 빌려쓰는 렌터카라네? 한국산으로 60년째 잘 쓰고 있다.  

몸에들이는 공력 만큼, 진짜나에게도 신경좀 쓰면서 살기로 자신에게 약속한다.  

이침 가지 배워서 이타적인 모범을 보이는우리 원장님에게 마음공부까지 잘배워야 겠다.  

원장님, 수련생 여러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2014.3.13김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