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정말 되는구나 !

한 승 숙

수련원에 적을 올린지도 벌써 14개월여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어떤 운동이던 3개월이상을 연속해서 유지하지 못하던 저의 과거 경력상 매우 기특한 변화인 거죠 ^^*

 처음 도장에 왔을 땐 1달여를 별다른 설명 없이 다른 사람의 동작을 따라할 것을 주문 받았었습니다. 원장님께선 별다른 지적없이 간간이 한가지씩 새로운 동작을 알려 주시면서 항상 잘 한다는 칭찬과 격려를 아낌없이 주셨고 그 덕분에 저는 대부분의 동작을 잘 한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따라했는데 유독 안되는 동작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손가락을 곧게 펴서 바닥을 짚고 몸을 받치거나, 팔굽혀펴기 동작이었는데, 서너달이 지나도 전혀 될 것 같지 않았습니다. --; 일단 이동작은 안되겠다 포기하고 그렇게 그렇게 다녔습니다.

  1달 2달 시간이 흐르는 동안 저의 몸은 좋아진 듯 하다가는 아프고, 또 편안해졌다가는 쑤시고 .. 그렇게 몸상태가 반복되며 변화되어 갔습니다.

처음 1달 개운했다가, 그다음부터는 계속된 지루한 인내를 필요로 했습니다. 척추측만이 있어 아픈 허리는 더 아프고, 어깨는 통증이 계속되고, 중학생때 부러졌던 왼팔(당시 대충 기부스하고 다니다보니 치료후 팔이 불편하고 힘이 없었음)은 어느 순간부터 당기는 느낌이 오고--; '휴~ 산 넘어 산이네' 하는 생각이 들때마다 원장님께서 몸을 푸는 동작을 알려 주시며 그러한 상태가 반복이 되며 몸이 좋아지는 것이니 참고 견디며 따라오라고 견인해 주셨습니다.

  이제 도장에 다닌지 14개월(사실 출석일자는 절반밖에 안돼는 것 같아요) 어느날부턴가 나는 손가락을 곧게 뻗어 바닥을 짚고 팔굽혀펴기를 하고, 손가락을 곧게 뻗어 바닥을 짚고 몸을 들어올리는 수련동작을 따라하고 있습니다. 아하! 정말 되는구나! 스스로 감탄하며, 놀라운 변화를 자랑하듯 보란듯이 수련동작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자랑스러운 저의 모습이죠 ^^

  저는 아직도 몸이 아픕니다. 하지만 처음과 다른 통증이죠. 지금의 통증은 개운하고 우울하지 않습니다. 저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저의 생각의 크기도 함께요 ^^*

  아직 갈 길은 멀고 배워야할 것은 많은 데, 매일의 일상이 발목을 잡곤합니다. 매일매일 수련을 빠지지 않고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원장님의 말씀을 되뇌이며 자기전 호흡을 내리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항상 자상하고 섬세하게 지도해주시고 마음 써 주시는 원장님께서 가까이 계신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생각해 봅니다.

  원장님 고맙습니다. 여의도 수련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