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올해로 80세가 되신다. 

5년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로 엄마는 혼자 사시면서도 여태까지 줄곧 출가한 두 딸의 겨울철 김장을 해주셨다. 

김장을 담그는 일은 많은 시간과 정성이 깃든 음식이다. 

봄에는 마늘을 구입하셔서 손수 까서 갈아 냉동실에 차곡차곡 저장해 두시고, 가을철에는 고추를 구입해서 더 바짝 말리신후에 일일이 행주로 닦아 곱게 갈아 놓고,  젓갈이며,  다른 소소한 양념을 다 준비 한 후에 딸들이 가서 마무리를 하여 각자 나눠서 가지고 가곤 하였다.  한 번 김장을 하는데 배추는 보통 100포기, 무도 100개 정도 구입 했었다.  각자 할 수 있다고 말씀드려도 내가 아직 까지는 할 힘이 있다며 기쁜 마음으로 자식들에게 베푸시곤 하였다.

2007년 봄에 엄마가 사는 앞 동네가 아파트로 된 후에 길을 가다가 넘어졌다는 말을 들었다.  이를테면 차량을 못 지나다니게 하려고 아파트 사거리에 둥근 둔 턱을 못보고 걸려서 넘어지신 것이다.

그리고는 그해 겨울 김장을 하려고 모든 것을 준비해 놓으시고는 갑자기 다리가 아파서 잘 걸을 수가 없게 되었다. 

병원 가자고 하는 말도 듣지 않으시고 낳으시겠지만 하시다가 결국 병원에 가시게 되었고 디스크 수술을 하게 되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하게 되었고 물리치료도 여러 번 받게 되었다. 

물리치료를 한번 받을 때마다 비용도 2~3십만 원의 많은 비용도 비용이지만, 치료의 효과가 신통치 안으셨던지 이제는 더 이상 물리 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사는데 는 지장 없다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