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스런 음악소리(Fly Me to The Moon)가 달콤한 꿈속을 헤메던 나를 뒤흔든다.  옆에 곤히 잠든 아내에게 미안해서 얼른 알람을 끄고는 재빨리 샤워장으로 향한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것부터 변화이지만, 일어난 후 기분이 금방 좋아진다는 것, 또한 전에 없던 큰 변화다. 아마도 나 자신을 위한 투자에 대한 즐거움과 국선도를 통하여 몸이 조금씩 나아져가고 있다는 것에 대한 만족과 새로운 기대이리라.

 부지런히 준비하고 골목길을 돌아 대방지하차도를 빠져나가면, 여의교!

창문을 열고 시원한 아침공기를 크게 들어 마신다. 아차!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님을 알고 서둘러 수련원으로 내달린다.

 반갑게 맞아 주시는 원장님께 인사드리고, 회원들과 눈인사한 후 구르기부터 시작하는데, 많이 좋아지기는 했다고 하나 아직도 엉덩이를 떼고 앉는 자세가 안되니 한참이나 부족함을 느낀다.

 이어 준비운동을 마치고 나면 온몸이 땀 범벅이 된다. 원체 머리에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긴 한데, 운동을 통하여 온몸이 풀리고 흠뻑 땀을 흘리고 나면 아주 기분이 상쾌해진다. 기혈유통이 좀 되었나 보다.

  중기후편 행공에 들어가 선도주를 외우며 조식, 조심, 조신을 하는데, 몇몇 동작은 아직도 어렵기만 하지만 내가 생각해도 처음보다는 많이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운기를 생각하며 정리운동을 하고 기신법을 한다. 오장육부를 위해, 특별히심장을 위한 동작을 열심히 한 후 크게 호흡을 하면 오늘 수련은 끝이다.

  어느덧 7시 40분! 덧붙여하는 외공과 화중법을 아쉬움과 함께 뒤로하고,  체내 프로세서의 주파수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귀가하고 출근준비를 서둘러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