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 체험기(마음을 내려 놓지 못하고.....)

2008. 7. 22    신달수

“원장님 제 체형이 노인형에서 청년형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며칠 후 큰 거울 앞에서 이리저리 몸을 살펴보니 반드시 그런 만은 아니었으나 나도 모르게 훨씬 달라진 모습이었다.

오랜 수련을 한 것도 아닌데 이런 결실을 얻다니... 스스로 대견스럽다. 수련시간 전후 등 구르기, 가슴, 어께, 옆구리 펴기, 발과 다리 크게 벌리고 몸 낮추기 등등 원장님의 특별한 지도 덕인가?

그러나 척추, 골반 대퇴부 부분에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 과거 2년 여간 통증이 있던 무릎과 어께 관절이 언제인가부터 느끼지 못하게 된 것을 상기하며 정상화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몸의 변화 외에 나는 지난 4년여 기간 동안 식전 혈당수치가 130에서 170으로 의사의 약물복용 권유를 받고 있는 터에 최근에는 70~125로 낮아졌다. 과연 이런 현상이 국선도 수련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어떤 다른 작용에 의한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요즈음 수련 시간을 조금 늘려 매일 할 수 있는 생활 여건이 되어 전보다 열심히 하려고 하나 호흡은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욕심이 앞서는 것일까?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시면 좀 수월하실 텐데요.” 라는 원장님 말씀에 공감하면서도 업장이 두터워서인지 도무지 숨이 하단전으로 내려갈 기색이 없다.

세계 불교계의 상징적 인물이라고 평가 받고 있는 베트남 출신의 틱낫한 스님은 화(anger)라는 저서에서,

“마음을 돌보기 위해서는 먼저 몸을 돌봐야 한다. 들숨과 날숨을 자각하면 몸을 자각할 수 있다. 호흡을 의식적으로 할 때 생기는 자각의 에너지로 자신의 몸을 감싸 안으라.”고 적고 있다. 스님께서 우리 국선도를 접해본 것일까? 아마 이치가 그러한 것인가 보다.

시실 원기 승단을 예고 받고 기쁘기도 하였으나, 한편 건곤 동작과 호흡이 마땅치 않아 스스로 받아들이기가 편치 않다. 이를 계기로 8월부터 21일간 하계 집중 수련에 참가해서 부족한 점을 메워볼까 한다.